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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은둔에서 서울대까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기록들[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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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하고 산재 요양을 시작했을 때, 솔직히 고백하건대 제 세상은 방 한 칸이 전부였습니다. 사람에 대한 공포와 무너진 자존감 때문에 문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웠죠. '내가 과연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매일 밤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 시작한 운동, 그리고 치열하게 매달렸던 공부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오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 부터 법무사, 그리고 수목치료기술자에 도전하며 삶을 재건해 나간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1. 멈춰버린 시간, 헬스장에서 다시 숨을 쉬다 산재 요양 초기, 저는 철저히 은둔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불안과 무기력에 잠식되어 갔죠. 그러다 문득 거울 속 제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기 위해, 정말 문자 그대로 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 근처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러닝머신 위를 걷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하루하루 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이자 신기하게도 마음의 근육이 조금씩 붙는 기분이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무너진 일상을 바로잡아주는 첫 번째 단추이자, 저 자신과의 첫 번째 약속이었습니다.   2. 첫 번째 성취: 11개월 만의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자 무언가 집중할 대상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공인중개사 시험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산재 요양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저는 그야말로 책과 씨름했습니다. 밥 먹고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눈 시력도 떨어지고 허리디스크까지 생겨 통증과 싸우면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습니다.   "나를 괴롭혔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더 독하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 합격증 하나가 무너진 내 자존감을 다시 세워줄 거라 믿었으니까요....